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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스위스

스위스 하이킹 4 [스위스 뮤렌, 스위스 알멘트후벨]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산책로, 알멘트후벨-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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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뮤렌.
내가 알고 있는 인위적인 색감으론 도대체 흉내도 낼 수 없는 색의 옷을 입고 있는 야생 꽃들.
작은 에델바이스와 국화가 만발한 이곳 뮤렌은 아주 특별한 곳이다.


저번에 왔을 때에 정기 검사로 못 올라 갔던 알멘트후벨
1912년 개통이 된 전통 노선을 1999년 최신식 케이블카로 바꾸었다고 한다.
헉, 그런데 이건 뭐야?? 1999년 이후에 가격이 그대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이 케이블카의 가격은 그대로란 말인가?


어설프게 2009년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런데 우린 2010년 가을이란 말이다.
내년에 와도 이 가격일 것 같다.


불과 4분 만에 우린 1907미터의 정상에 도착했다.  그 유명한 스위스 명봉 세개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절경 지점이다.
*3대 명봉은 :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임
케이블카를 나오면 딱 이런 풍경이다.


자연 앞에선 사람이 장식품이 된다.


정상에 있는 식당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햇빛을 즐겨보겠노라고 해를 보며 앉았다가 이마가 타오르는 듯해서 보니, 정말 이마만 빨개졌다.
아, 내 썬크림.. 지금도 이마와 얼굴엔 다른 색의 파운데이션을 발라야 할 정도로 제대로 태웠다.


전식으로 나온 스프. 매우 짜다.  산 음식이라서 그런지 음식들이 다 짠편이다.
이 스프를 끝내기 위해 빵을 두 바스켓 먹었다. 물은 한 통


메인디쉬 스위스 정통(?)소시지와 맛있는 감자튀김.
마치 이 생맥주가 메인인양 더 잘 나왔네.  이 스위스 맥주 정말 맛있긴했다.


크나이프 (KNEIPP)
* 크나이프는 독일의 사제였던 크나이프 신부가 만든 일종의 냉수 요법으로 그가 100년전에 스위스에 머물면서 알프스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했던 것을 응용해서 만들었다.
류마티즘 예방과 피로회복 특히 피부에 좋고, 지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하이킹후에 그만이다.





큰 돌을 밟는 것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종류의 돌과 나무 조각을 밟고 맨 끝에 와서 이 차가운 물통에 다리를 담그는 것이다.
무슨 큰 효과 있겠냐며 반신반의로 다리를 통에 넣는 순간. 내가 느껴본 가장 찬물이었다. 하기사 알프스 빙하수라고 했지?
거의 뛰다 싶이 하며 통 밖으로 나와서 다리를 수건으로 닦는데, 발끝 부터 따뜻해지는 것이다. 난 미친듯이 춥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마치 발에 난로를 켜 놓은 듯이 그 추위가 사르르 없어지며 온몸에 열기가 느껴졌다.
진짜, 신기한 체험이었다.   
우리 모든 멤버가 한 수건에 발을 닦으며 다들 신기해했다. 


진정 스위스개다.  어쩌면 이렇게 충성스럽게 생겼는지.


봄에 다시 오면 이 블루멘탈 트레일을 따라서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


우리가 관광청 직원소라고 명명했던 제대로 포즈 취했던 소





알멘트후벨에서 뮤렌시내 까지 1시간의 즐거운 하이킹을 마쳤다.
사진으로 다 설명을 할 수 없음에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게 즐겁게 하이킹을 마친 후 산장에 있는 카페에서 쉴트호른 와인을 마시며 빨리 가는 이 가을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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