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드 글라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인중 신부가 2025년 3월 프랑스의 샹보르 Chambord 고성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소식이 들여와 이에 대해 김인중 신부 및 샹보르 성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자.
김인중 신부
194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인중 신부는 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의 사제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테인글라스 예술가이다.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한민국 민전 제 1회 대상 수상등의 경력을 쌓았다. 1969년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교와 파리 카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74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파리에 거주하면서 재불예술가로서 활발한 예술활동을 이어왔다.
김인중 신부는 전 세계 200여 회의 전시회를 가졌고 유럽 50여 개 성당에 스테인글라스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는데 특히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글라스는 매우 유명하다. 한국인 신부가 그의 작품으로 대성당에 봉헌할 수 있는 유일한 작가가 아닌가 싶다.
작품세계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동양의 수묵화 기법과 서양의 유화 기법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예술세계를 구축하여 이른바 '빛의 화가'로 불리게 된다. 이러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스위스 르 마텡 지에서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훈훈장인 오피시에 Officier를 수상하는 등 그의 작품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오피시에 훈장은 프랑스 정부에서 예술과 문학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거나 프랑스 및 전세계 문화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훈장으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들이 한국인으로는 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샹보르 성 Château Chambord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 François 1er 가 1515년 9월 마리냐노 전투에서 밀라노 공국의 동맹군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성으로 알려졌다. 매우 뚜렷한 프랑스 르네상스의 건축물로 프랑스 중세 양식과 고전적인 이탈리아 건축양식이 사용되었으며 1519년에 착공하여 1658년에 완공되었다.
샹보르성은 프랑수아 1세를 위한 사냥 숙소의 기능을 담당하였는데 숙소로는 근처의 블로와 성 Château Blois 와 앙브아즈 성 Château d'Amboise 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건축초기에 프랑수와 1세의 손님으로 앙부아즈의 클로뤼세 성 Château Clos-Lucé 에서 거주하고 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들었다고 하는 계단은 특히 유명하다.
김인중 초대전 - 보이지 않는 색들 Les couleurs de L'Invisible
김인중 - 보이지 않는 색들 Kim En Joong - Les couleurs de L'Invisible
2025년 3월 29일 부터 8월 31일까지
샹보르 성
유럽기독교에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스테인드글라스를 김인중 신부의 작품으로 만나봅니다.
성의 2층에 전시 예정인 김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중 하나는 삼위일체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어 군주와 신과의 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리스 십자가를 모티브로 한 샹보르 성의 배치 자체가 성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지만, 김인중 신부의 작품을 통해 빛의 본질적인 면이 바로 들어나게 됩니다. 또한 서예와 회화를 병행한 작가의 도자기와 회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은 동양의 수묵화가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샹보르 성 Domaine national de Chambord 과 샤르트르 비트레일 센터 Centre international du vitrail de Chartres 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Travel > 프랑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여행] 전시회 "레오나로도 다빈치와 르네상스 향수" (0) | 2024.04.19 |
---|---|
[프랑스여행] 앙부아즈 성, 애니메이션 "레오" 전시회 (0) | 2024.01.03 |
[프랑스여행] 앙부아즈 성, 최고의 가레트를 찾아라! (0) | 2023.12.28 |
[프랑스여행] 클로뤼세 성의 2023 크리스마스 시즌 (0) | 2023.12.19 |
[남프랑스여행] 프로방스 여행지 추천, 꼭 해 볼 여행 4가지 (0) | 2018.04.25 |